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2.15 15:02

1금융권 2023년 채권매각액 5.5조 껑충
캠코, KB자산운용 선정 500억 투자키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지역본부 전경. (사진=뉴스1)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지역본부 전경. (사진=뉴스1)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부실채권펀드에 투자 규모를 늘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최근 부실채권펀드 투자를 위해 운용사로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투자 규모는 500억원으로 KB자산운용도 500억원 이상을 펀딩해 1000억원 규모로 운용된다.

또 KB자산운용은 자기자본 1%를 투자해 펀드 운용에 대한 책임감을 높였다.

당초 캠코는 부실채권펀드 투자액으로 400억원을 설정했다. 하지만 은행권이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을 진행하면서 시장에 풀린 물량이 급증했다.

은행권은 정부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대책 영향으로 최근 2년 동안 2조~3조원 규모로 채권 매각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해 2023년 1금융권에서만 매각액이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시중은행은 내년에도 부실채권 매각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혀 NPL 시장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PF 관련 부실채권도 상당해 위험도는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캠코는 KB자산운용 측에 철저한 사후관리를 요구했다.

캠코는 운용사에게 일상적인 운용 지시는 불가능하지만 정기적인 분기 보고뿐만 아니라 특이사항 수시 모니터링 등 적절한 운용이 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KB자산운용은 부실채권펀드를 블라인드 형태로 운용한다. NPL 투자 건이 생기면 캐피탈 콜을 통해 펀드에서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펀드 결성일로부터 3년 이내 투자 자금을 모두 소진하는 조건으로 운영되며 만기는 7년이다. 관리 보수율은 모든보수를 포함해 연 1% 이내로 제한됐다.

현재 캠코가 투자 중인 부실채권펀드 규모는 약 3900억원에 달한다. 2018년부터 매년 부실채권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투자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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