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30 11:05

美 2월 PCE, 전년 比 2.5% 상승…파월 "긍정적인 물가 지표 더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미국 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미국 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월 개인소비지출(PCE)에 대해 "우리의 기대치에 상당히 부합한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연준 주최 대담에서 2월 PCE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달 PCE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5% 올랐다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나왔던 대부분의 좋은 수치만큼 낮지는 않지만, 우리가 보고 싶었던 것과 확실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이는 경제에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제와 노동 시장은 강하고, 인플레이션도 하락하고 있다"며 "이 결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경우 예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완화되지 않으면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있었던 것과 같은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