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4.15 11:40

4년 만에 반감기, 이달 20일 예고…과거 사례는 '급등'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비트코인의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네 번째 반감기가 일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왔다.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란 공습에 급락한 가운데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비트코인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20일 새벽이 될 전망이다.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 공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다. 반감기가 시작되면 비트코인 블록 보상은 현재 6.25비트코인에서 3.125비트코인으로 감소한다.

지난 3차례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랠리로 이어지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4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반감기 중 가장 최근인 2020년 반감기에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간 33% 상승했고, 1년 동안은 500%가량 급등했다. 2012년 반감기 이후에도 12달러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년 이후에는 10배 이상 뛴 13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1억원선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발생하면서 전일보다 8%가량 급락하며 6만10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중동 악재로 급락한 가운데 홍콩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동시에 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6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홍콩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진행될 경우, 가상자산을 통제해 온 중국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활성화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 효과와 관련해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중국 본토에서 최대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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