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4.18 11:43

"현대차 생산공장이 '아틀라스' 첫 일터 될 것"

보스턴다이내믹스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신형 '아틀라스'. (출처=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신형 '아틀라스'. (출처=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향후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될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신형이 공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신모델 '올 뉴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지난 2013년 첫선을 보인 아틀라스는 사람을 대신해 물류·생산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2족 직립보행 로봇이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LPA)과 협력해 개발됐다.

새롭게 공개한 올 뉴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 구동에서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한 완전 전동식으로 전환된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외형도 더 인간에 가깝게 만들어졌다. 

전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Farewell to HD Atlas(아틀라스에게 작별을)'라는 제목의 은퇴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틀을 만든 구형 아틀라스에 대한 작별이자, 차기 모델을 예고하는 영상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로운 아틀라스를 역시 유튜브 영상으로 발표했다. 40초짜리 영상에서 신형 아틀라스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역으로 꺾어 일어나고, 몸통을 360도 돌려 보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전작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동작과 가동 범위가 인상적이다. 등 뒤에는 첫 모델이라는 뜻으로 '001'이 기재되어 있었다. 

이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 생산공장이 아틀라스의 첫 일터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회사 측은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차는 새 아틀라스를 위한 완벽한 시험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과 공장, 우리의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게 돼 흥분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당시 회사가치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추산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중 80%를 현대차그룹이 사들였다. 주요 제품은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창고·물류 특화 로봇 ‘스트레치’ 등이다. 로봇개로 불리는 스팟은 이미 현대차 공장 점검·경비에 투입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