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5.02 06:57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출처=미국 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출처=미국 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관해선 "더 큰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고금리 장기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FOMC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6차례 연속 동결한 뒤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대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큰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다음 금리정책 움직임이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며 "나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최근 시장에 제기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출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지난 3월 언급한 대로 올해 3차례 금리를 내릴 시간적 여유가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에 대한 더 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자신감을 느끼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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