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5.29 15:44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3배 늘어난 1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분기 저축은행 업계의 순손실은 15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27억원)보다 192.8% 급증했다.
여신규모 축소로 이자 수익은 2336억원 감소했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1326억원 추가적립 등으로 순손실이 늘었다.
연체율도 상승해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8.8%로 지난해 말(6.55%) 대비 2.2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1%로 전년 말(7.48%) 대비 3.52%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5.25%로 같은 기간 0.24%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2%로 전년 말(7.73%)보다 2.5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은 1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9000억원(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리스크관리 강화 기조로 2조7000억원(2.6%) 줄어든 10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신은 103조7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감소했다.
BIS비율은 14.69%로 법정 기준 대비 약 2배 수준을 유지했다. 유동성비율은 227.27%로 법정 기준 100% 대비 127.27%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2.99%로 법정 기준 100%를 초과했고,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웃돌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경기회복 둔화 및 금리 인하 지연 등 거시경제 여건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며 "2022년 하반기부터 지속해 온 위험자산 축소,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이익금 내부 유보 및 증자 등 선제 대응을 통해 경영 안전성은 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손실 발생 및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영 안정성 종합지표인 BIS비율이 법정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등 현시점의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