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5.29 17:46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 상환을 위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이동시키면서 코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9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48% 내린 9414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63% 상승한 6만8064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38% 떨어진 3832.65달러에 거래됐다.
해킹으로 파산했던 마운트곡스는 전날(현지시간) 콜드월렛에서 14만1686개의 비트코인을 새로운 가상자산 지갑으로 전송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최대 악재로 꼽혀왔던 마운트곡스 상환 소식에 비트코인은 한 때 9300만원 선까지 밀려났다.
마운트곡스는 세계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했던 가상화폐 거래소였지만 2014년 해킹으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다. 이후 마운트곡스가 디지털 지갑에서 비트코인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채권단을 꾸리고 마운트곡스 회생과 피해 회복 절차를 신청했다.
시장에서는 10년간 잠재됐던 매도가 한 번에 쏟아져 비트코인 가격을 출렁이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내왔다. 지난해 12월에도 마운트곡스가 일부 채권자에게 현금 채권을 상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마운트곡스 물량 소화가 오히려 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롤라인 보울러 가상화폐 플랫폼 BTC 마켓 대표는 "마운트곡스의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며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