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5.30 17:36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마운트곡스 악재로 출렁인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이 더해지면서 하락하고 있다.

30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9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55% 상승한 9427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1% 떨어진 6만8066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2.31% 하락한 3779.62달러에 거래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는 한 달여 만에 4.6%를 돌파했다. 이번 주 미국의 국채입찰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미국 재무부는 2년물과 5년물 국채 매각과 29일 7년물 국채 매각을 진행했다. 이후 수요부진을 겪으면서 낙찰 수익률이 올라갔다. 이에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나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마운트곡스는 자체 콜드월렛(오프라인 가상자산 지갑)에서 비트코인 1만1686개(13조1055억원) 규모를 신규 가상자산 지갑으로 이체했다. 5년 만에 채권자 상환 물량으로 예상되는 자산이 이동했다.

해당 소식에 비트코인은 한 때 3% 이상 밀려났다. 마운트곡스로부터 비트코인을 돌려받은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시장에 풀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마운트곡스 여파가 시장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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