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17 16:35
매각 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EC 심사 승인 목표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대한항공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사업 인수 시 거래 확실성 ▲항공화물 사업의 장기적인 사업 경쟁성 유지 및 발전 성장 ▲역량 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 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에어인천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인천은 201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다. 아시아 노선 위주의 화물사업을 운영 중이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와 중·대형 화물기와 결합하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에어인천과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7월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이후 유럽 경쟁당국(EC)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기존의 경쟁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국가기간산업인 항공화물 산업의 성장을 위해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며 "유연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 거래 종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4개 기업결합 필수 신고국 중 13개국의 승인을 받아 미국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매각 등 선행 절차를 완료한 후 10월 말까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심사까지 통과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본격적인 합병이 시작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 안에 통합 항공사로 합칠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양사 통합 법인은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올라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