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11.26 18:00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 화물기가 이동 중인 모습. (사진=정민서 기자)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 화물기가 이동 중인 모습. (사진=정민서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4년간 이어져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이번 주에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최종 관문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발표될 전망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던 EC는 이달 내로 심사를 종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EC는 경쟁제한 우려를 이유로 유럽 노선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시정조치 이행을 경쟁 당국으로부터 확인받은 후 거래 종결이 이뤄지는 형식이다.

에어인천 항공기. (사진=정민서 기자)
에어인천 항공기. (사진=정민서 기자)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8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EC는 최근 실무진을 파견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인천 현장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와 결합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7월 1일 첫 운항에 나설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양사 합병 과정에서 유럽 4개 노선을 넘겨받았다. 지난 8월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연이어 취항했다.

유럽 노선 이관에 따라 지난 21일 EC가 여객 부문 선결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히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심사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양사의 기업 결합이 이달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 최종 승인 시 미국 법무부(DOJ) 심사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다른 경쟁국들과 달리 승인 절차가 따로 진행되지 않는다. EC가 최종 승인 결론을 내린 후 DOJ에서 양사 합병에 대한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자동으로 심사가 종료되고 기업결합이 승인되는 구조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정민서 기자)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정민서 기자)

유럽과 미국의 최종 승인이 결정되면, 대한항공은 2021년 기업결합을 추진한 이후 4년 간의 합병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승인 심사 과정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4%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통합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친 뒤 진행할 화학적 결합 과정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C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기업 결합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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