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5 15:53
"화재·폭발 '취약 사업장' 점검…외국인 등 산재취약 근로자 안전대 마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정식 화성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고용노동부 장관)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분들이 많다. 무엇보다 조속히 신원이 파악될 수 있도록 소방청·경찰청·법무부 등에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25일 행정안전부·환경부·외교부·법무부 등 각 부처가 참석하는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해 "현재 정부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입국 지원 등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유가족이 확인되는 대로 그들의 애로사항에 적극 귀 기울이고, 문제 해결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행안부·경기도·화성시 등에서는 유가족 장례지원이나 유족과 사업주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고용부에서도 근로복지공단을 중심으로 '산재보상 대책반'을 구성한 만큼 산재 보상을 신청할 경우 즉시 상담 및 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원인 규명도 약속했다. 이 장관은 "고용부·경찰청 등 유관기관에서는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의 소재를 분명하게 가려야 할 것"이라며 "현장 감식, 사업장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한 결과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된다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지 등 화재위험 방지 대책 TF'를 구성해 사업장에서 대규모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고용부에서는 1·2차 전지를 제조하는 업체의 안전관리 현황을 파악해 유사 사고가 없도록 적극 지도하고,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취약 사업장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함께 합동 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등 산재취약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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