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5 22:05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대형 화재로 30여명의 인명사고를 낸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업체 아리셀이 300억원대 규모의 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성 아리셀은 2023년 감사보고에서 KB손해보험을 통해 215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과 DB손해보험을 통해 49억원 규모의 종합보험, 30억원 규모의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에 대한 보상은 대부분 KB손해보험에서 이뤄지고, DB손해보험은 기계 손실에 대한 보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책임보험의 경우 화재 진압 이후에 발생하는 대기와 토양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때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산종합보험은 기업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화재와 도난, 자연재해 등의 재산 손실을 보상해준다. 연면적 합계가 3000㎡ 이상인 특수건물은 화재보험법이 지정한 특약부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아리셀공장은 연면적 5530㎡ 규모로 특수건물에 해당된다. 따라서 인명피해를 배상하는 '신체 배상책임'을 보장하게 되는데, 이는 인원수 제안없이 인당 1억5000만원을 보상한다. 다만 기업에 직고용된 직원의 경우 신체배상책임이 아닌 산재보험에 따라 배상을 받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방당국 조사가 끝난 뒤 보험사에서 손해사정사를 파견해 피해상황을 조사하게 된다"며 "이번 사고는 인명사고와 공장건물에 대한 피해가 컸던 만큼 실제 보상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오전 10시 30분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노동자 등 직원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25일 오전 11시에 추가로 시신 1구가 수습되면서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형사기동대 35명, 화성서부경찰서 형사 25명, 과학수사대 35명, 피해자 보호계 25명 등 130여명 규모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또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업체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박 대표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