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7.01 12:26

기존 업무방식 틀에서 탈피 강조…정책 대응능력 강화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이 승리하기 위해선 수출입은행 역할이 중요하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1일 창립 28주년을 맞아 미래 전략 방향을 이와 같이 강조했다.

윤 은행장은 먼저 전통적인 수출신용기관을 넘어 국제협력은행으로 역할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윤 은행장은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전통적인 수출금융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늘어나고 있다"며 "급변하는 외부 환경 대응을 위해 주요국 ECA들은 새로운 금융상품 도입,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역할을 강화하고 지원방식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 수은도 기존의 대출·보증 위주 업무에서 복합금융 확대, DFI 기능 수행, 투자업무 활성화, 현금보관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업무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업무영역과 지원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솔루션을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 정책 대응능력 강화를 주문했다.

최근 각국의 경제·산업 정책이 외교·안보 전략과 맞물리면서 대외정책금융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대외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법 개정, 자본·인력 보강 등을 통해 수은의 역할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윤 은행장은 "수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 수단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금리경쟁력을 높여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해야 한다"며 "새로 담당하게 된 공급안정화기금 업무와 경제외교 지원업무도 차질 없이 수행해서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조직 혁신과 함께 청렴한 문화 형성도 강조했다.

윤 은행장은 "금융상품, 지원조건, 업무 프로세스, 조직구성, 인사제도 등 당연하다고 여기던 모든 관행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자"며 "창의적인 질문이 일상인 수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토론이 일상인 수은, 변화와 혁신이 일상인 수은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수은이 아무리 큰 성과를 내더라도 청렴하지 못한 조직으로 인식되는 순간, 그 누구도 우리가 애써 이룬 성과에 주목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렴의 문제에 관한 한 타협과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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