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3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수는 총 22조9000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 2조8980억원의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직전 달인 4월(1조5290억원) 대비 약 1.8배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외국인은 6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49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49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1000억원), 룩셈부르크(1조원) 등은 순매수했지만 싱가포르(-2조9000억원), 캐나다(-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59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27.4%였던 외국인의 국내 시총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투자는 1조450억원을 순회수하며 3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보유 채권은 지난달 말 기준 251조5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9.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