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7.11 06:23

파월 "인플레이션 하락 어느 정도 확신"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S&P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39포인트(1.09%) 높아진 3만9721.3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16포인트(1.18%) 뛴 1만8647.45에 거래를 마쳤다. S&P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 끼웠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는 소재(1.34%), 의료(0.98%), 유틸리티(0.95%), 산업(0.90%), 부동산(0.73%) 등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하원 반기 보고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할 것이냐에 대한 충분한 확신이 서느냐인데, 아직 그렇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은 전날 상원 반기 보고에서 "긴축적인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지나치게 늦거나 이를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였다. 이는 대만 반도체 수탁업체인 TSMC의 2분기 호실적 영향이 컸다. TSMC는 전 거래일보다 6.53달러(3.54%) 뛴 191.0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TSMC는 지난 2분기 누적 6735억 대만달러(한화 약 27조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3.6%, 전년 동기보다는 40.1% 증가한 금액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53달러(2.69%) 높아진 134.91달러에, AMD도 6.86달러(3.87%) 뛴 183.9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밖에 ▲테슬라(0.35%) ▲애플(1.88%) ▲마이크로소프트(1.46%) ▲메타(0.88%) 등도 동반 오름세를 탔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오는 11~12일(현지시간) 연달아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르며 5월 상승률(3.3%)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CPI 상승률이 3달 연속 둔화했을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PI는 전달보다 0.1% 올라 5월(-0.2%) 수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2.72%) 상승한 12.8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39.34포인트(2.42%) 오른 5904.54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9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70달러(0.83%) 오른 85.36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9달러(1.22%) 높아진 8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0.20달러(0.43%) 오른 트레이온스당 2378.2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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