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7.12 06:15

테슬라, 로보택시 행사 연기에 8% '급락'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며 혼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하락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오히려 매도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포인트(32.39%) 높아진 3만9753.7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37포인트(0.88%) 하락한 5584.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04포인트(1.95%) 미끄러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부동산(2.66%), 유틸리티(1.83%), 소재(1.42%) 등은 상승했지만 정보기술(-2.74%), 통신(-2.54%), 임의소비재(-1.47%) 등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6월 CPI 지수에 집중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대비로는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1% 상승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C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변동성이 강한 근원 CPI 지수도 전년보다 3.3%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4%보다 낮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경제 전망을 포함해 오늘 우리가 얻은 정보를 볼 때, 일부 정책 조정이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2일(현지시간)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지난달 PPI는 전달보다 0.1% 올라 5월(-0.2%) 수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22.23달러(8.44%) 폭락한 241.0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같은 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7.51달러(5.57%) 낮아진 127.40달러에, 알파벳도 5.61달러(2.93%) 급락한 185.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메타(-4.11%) 등도 동반 약세였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 업체 퀀텀스케이프는 독일 폭스바겐과 전고체 배터리 산업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65달러(30.00%) 폭등한 7.06달러에 거래를 끝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54%) 상승한 12.9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04.88포인트(3.47%) 내린 5699.66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연이틀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9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56달러(0.66%) 오른 85.64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4달러(1.02%) 높아진 82.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9.90달러(1.68%) 오른 트레이온스당 2419.6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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