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7.16 18:01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6만4000달러 선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27% 떨어진 8747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62% 내린 6만2670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0.23% 하락한 3359.3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미국 대선 유세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도중 총격을 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어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파이트(Fight)'를 외치며 주먹을 강하게 들어 올리는 트럼프의 모습이 고령 이슈로 논란을 키워온 바이든 후보와 대조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친 가상자산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연일 하락장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6%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6만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서 마운트곡스와 독일 정부, 미국 정부에서 시작된 대규모 매도 압력을 일부 흡수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7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제임스 체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이번 반등을 통해 30억달러 이상의 매도 압력을 흡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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