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7.29 15:45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사진제공=IBK기업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기업은행도 6개월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경쟁 은행이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 빛을 보진 못했다.

기업은행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1조394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상승한 수치다.

다만, 2분기 성적은 좋지 못했다. 기업은행의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60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3%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3개월 전보다 0.1% 소폭 감소한 1조975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9.5% 줄었다. 비이자이익 감소 원인은 외환파생 부문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 하락이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지만 기업은행은 기초 체력을 더 키웠다.

중소기업대출은 전년말 대비 7조1000억원 증가하며 총대출 잔액이 2.3% 성장했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6개월 전보다 0.07% 포인트 확대된 23.31%를 기록해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다.

기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33.6% 중러든 7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선제적 추가충당금 적립 효과가 사라진 영향 때문이다. 누적 추가충당금 잔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손실흡수능력을 갖췄다.

그럼에도 부실관리는 필요해 보인다.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0.25% 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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