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7.31 13:55

CME '9월 인하' 100% 반영…한은 언제 내릴까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출처=연준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출처=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를 논의한다. 우리시간으로 내일(8월 1일) 새벽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신호를 줄지 주목된다.

우선 금리는 이번에도 연 5.25~5.0%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금리는 지난해 7월 5.0~5.25%에서 5.25~5.50%로 인상된 뒤 9월과 11월, 12월, 올해 2월, 3월, 5월, 6월까지 7연속 동결됐다. 8연속 동결이 유력하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은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31일 기준 이번 FOMC에서의 동결 확률은 무려 95.3%에 달한다. 현재 대다수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을 확실시하며 파월 의장이 '9월 인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이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9월 인하 확률은 100%에 달했다. 인하폭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인하를 전망했다. 전쟁과 같은 갑작스런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9월 인하는 확정적인 모습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공개된 물가 지표들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고려하면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일 것"이라며 "아직 인하 시기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전문가들은 9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둔화 등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는 조성되고 있으나 2분기 GDP 성장률이 견조한 점을 고려할 때 7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단행할 것"이라며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보면 7월 FOMC에서부터 9월 인하 가능성을 내비칠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가 2%에 도달한다는 강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수정해 인하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연준의 9월 인하가 확실시될 경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도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연속된 12번의 회의에서 모두 3.50%로 유지됐다.

7월에도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결정된 만큼 연준에 선행한 8월 인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10월을 유력한 인하시점으로 보고 있으나, 11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 전원(6명)이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관련 우려를 표시했고, 5명은 외환시장도 걱정거리로 언급했다"며 "현재 금통위의 시선은 부동산 시장과 외환시장에 고정됐고, 현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과 외환시장 불안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긴축 통화정책 유지 기간의 연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8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하나, 회의 내용은 결코 온건하지 않을 것"이라며 "11월 첫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안정과 금리 하락 관련 한은의 대응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