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30 16:15
에쓰오일·SK에너지 생산 SAF 1% 혼합한 항공유 사용
1년간 총 52차례 인천~일본 도쿄 노선 운항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국내에서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정유사가 직접 제조한 SAF를 여객기 상용 노선에 적용하는 건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 적용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는 대한항공 항공기는 인천~도쿄(하네다) 상용 노선을 운항하는 KE719편이다. 이날부터 내년 7월까지 1년간 주 1회 항공편에 SAF를 1% 혼합한 항공유를 급유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에 혼합하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다. 전반 6개월은 에쓰오일, 후반 6개월은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적용한다.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를, SK에너지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친환경 정제 원료로 활용했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아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폐식용유와 같은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옥수수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가량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17년 SAF를 혼합 급유해 미국 시카고~인천 여객기를 한 차례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각각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주도한 SAF 실증 연구에 항공기를 투입해 6차례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첫 국산 SAF 급유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첫 SAF 급유 공항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노선에서 시작해 중장거리 노선으로 SAF 사용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