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02 18:32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세의 영향으로 5만8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52% 하락한 785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63% 오른 5만7479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1.92% 떨어진 2437.5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1억7560만달러(약 235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8월 2일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대규모 순유출에 비트코인 가격이 3%가량 하락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앞으로 예고된 호재 요소가 없어 비트코인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 이달로 예고한 금리인하에 따른 기대감은 이미 가상자산 시장에 반영돼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 가상자산시장에 친화적이지 않다고 평가받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이로 앞선 50%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래커캐피털 설립자 퀸 톰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과 함께 움직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제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오른 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더 이상 친 가상자산 행정부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