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9.30 17:12

금융사고 빈번한 우리금융·농협은행 수장 소환
개인정보 유출, 티메프 등 피해 현황도 재점검

국회의사당 본관. (사진=원성훈 기자)
국회의사당 본관.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권의 부실한 내부통제를 문책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사고가 빈번했던 우리금융지주와 농협은행 수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올해 국정감사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을 최종 선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다. 임 회장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정대출 관련으로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올랐다.

전임 회장의 부정대출이지만 현 경영진도 내부통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에서 국감 출석을 받았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속적으로 현 경영진의 대응 방식을 문제 지적한 만큼 국회의원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올해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올해만 총 290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발생 건수도 총 4건으로 은행권 중 가장 빈번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OK금융그룹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로,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는 업무효율성 및 역할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는 10월 10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으로는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신이 한 알리페이코리아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이슈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은 국가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우려 문제를 명목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이다.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이사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SG증권발 주가조작 관련 후속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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