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10.02 17:23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시작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다.

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3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86% 하락한 8241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48% 내린 6만1850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6.01% 내린 2487.62달러에 거래됐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상전에 보병과 기갑부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양국 사이에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인 미 증시와 가상자산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값은 오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 단행에 이어 중국이 자국 내 경기 둔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낮추면서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가상자산 시장을 향한 투심은 '탐욕' 단계를 보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상황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8포인트 내려간 42포인트로 '공포' 단계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 받았지만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채택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금과 미국 국채 같은 전통 자산에 의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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