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07 21:42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 국토위 국감 증인 출석
"소비자 기망 의도 없어…지원 최선 다할 것"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인천 전기차 화재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바이틀 대표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EQE 화재 사고에 대해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화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벤츠코리아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상황이 명확해지는 대로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틀 대표는 'EQE가 CATL 배터리라고 알고 있었는데, 파라시스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를 기망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라는 지적에 대해선 "벤츠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기만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해당 사항을 해결하고 피해를 받은 주민들을 포함해, 모든 분을 지원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벤츠가 지원한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지원한 45억원에 대해서는 '보상'이 아닌, '인도적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틀 대표는 "저희가 약속한 45억원은 보상 아닌 인도적 지원"이라며 "필요한 지원이 더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벤츠 전기차 EQE 350+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입주민 103명이 옥상으로 대피했고, 2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 87대가 전소됐고 783대가 그을림 피해를 당했다. 또 아파트에 대규모 정전과 단수로 입주민 상당수가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지난 2022년에도 국감 증인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는 S클래스 차량 주행 중 시동 꺼짐 등 차량 결함 문제와 배출가스 저감 성능 조작 혐의 등으로 국감 증인에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