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29 18:03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작으로 호주·중동 출시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기아가 29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타스만이 진보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범용성, 안전성 등 기존 픽업의 표준과 관념을 넘어서는 뛰어난 상품성을 통해 고객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더하며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키는 정통 픽업이라고 설명했다.
타스만은 고객에게 일과 쉼에서 필요한 것들을 손쉽게 만족시켜 줄 수 있도록 디자인과 기술력을 비롯해 넓고 편안한 실내와 활용성 높은 적재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췄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더 기아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무장
디자인 부분에서 타스만 전면부는 가로로 긴 비례감을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를 조합해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으며, 수직 형상의 시그니처 램프를 좌우로 배치해 웅장한 전면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은 요소가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단단한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하단 범퍼 모서리에 적재 공간(베드)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너 스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테일게이트 핸들과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해 간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미학과 실용성의 조화 이루는 실내
타스만은 첨단 기술과 실용성을 결합한 실내 디자인이 특징이다. 수평적이고 넓은 조형과 대칭적인 비례를 사용해 안정감과 균형감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12.3형 클러스터와 5형 공조 디스플레이, 12.3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고객이 타스만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주행 정보를 시인성 높게 전달한다.
이와 함께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최신 커넥티비티 경험을 선사한다. 동승석 크래시패드 상단 수납함과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업무와 여가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은 사양을 탑재했다.
편안하고 활용도 높은 2열도 타스만의 특징이다. 기아는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타스만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또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도 확보했다. 2열에는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와 시트를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29ℓ 대용량 트레이도 갖췄다.
타스만의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휠 하우스 1186mm) 높이 540mm를 갖췄으며, 베드 라이너와 차체를 최대한 밀착시켜 적재 용량을 최적화했다.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 극대화
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주행 상품성을 위해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도록 개발했다. 오프로드 특화 성능을 비롯해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을 확보했다. 또한 타스만에 적용된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고,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노면에 맞도록 차량을 최적 제어한다.
타스만은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정확한 차량 조작을 돕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 ▲엔진과 변속기 오일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페이지’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갖췄다.
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또 타스만의 냉각 개구부를 확대하고 고성능 냉각 팬을 적용하는 등 냉각 성능을 최적화해 트레일러, 요트 등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도 확보했다.
기아는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X-Pro(프로)’ 모델도 운영한다.
X-프로 모델은 프론트 언더커버, 17형 전용 휠,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가 적용됐으며 브리지 타입 루프랙과 검정 색상 엠블럼,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프론트·리어 견인고리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그뿐만 아니라 기본 모델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 지상고를 갖춰 더욱 험준한 지형 주행에 유리하다.
이와 함께 기아는 X-Pro 모델에 ▲양쪽 바퀴의 속도를 동일하게 해주는 ‘전자식 락 디퍼렌셜(e-LD)’ ▲엔진토크와 브레이크 유압 제어를 통해 운전자가 요구하는 저속 주행을 유지해 주는 ‘X-트렉(Trek) ▲산악 지형에 특화된 X-Pro 모델 전용 터레인 모드 ‘락(Rock)’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높였다.
◆적재 공간·다양한 편의사양·ADAS 갖춘 다재다능한 픽업
기아는 고객이 타스만을 업무와 여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편의사양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타스만의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휠 하우스 1186mm) 높이 540mm를 갖췄으며, 베드 라이너와 차체를 최대한 밀착시켜 적재 용량을 최적화했다. 타스만은 동급 최대 수준인 약 1173ℓ(VDA 기준)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고, 한국 기준 표준 팔레트(1100×1100mm)도 수납할 수 있다.
또 기아는 ▲고정 고리 ▲화물 고정 레일 및 클릿 ▲적재 공간 손상을 방지해주는 전·측면 베드 라이너 ▲후방 카메라를 활용해 시야를 제공하는 디지털 센터 미러 ▲베드 측면 조명 ▲220V 인버터 등을 타스만에 적용해 편의성은 물론 작업 효율성과 여가 활용성을 높였다. 또 ▲싱글데커 및 더블데커 캐노피 ▲스포츠 바 ▲사이드 스텝 ▲베드 커버 ▲슬라이딩 베드 등 신뢰할 수 있는 기아 순정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다양하게 운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의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도와줄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특징이다.
기아는 타스만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내 안전 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와 같은 사양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기아 커넥트 스토어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아 카페이 ▲e 하이패스 등을 적용해 최신 커넥티비티 경험도 고객에게 제공한다.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을 내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와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는 제다 모터쇼에 1958㎡(약 592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행사에서는 ▲타스만 4대 ▲EV3·EV5·EV6·EV9 등 전기차 4대 ▲K3·K5·스포티지·쏘렌토 등 내연기관 모델 4대가 전시된다.
아울러 기아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예정된 계약 개시 전까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지원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 체크인’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