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4.10.30 06:00
미국 재무부 전경. (사진=미국 정부 홈페이지)
미국 재무부 전경. (사진=미국 정부 홈페이지)

◆美, 내년 1월부터 반도체·AI 기술 對中 투자 통제

미국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전날(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는 특정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특정 제조 또는 고급 패키징 도구, 특정 고급 집적회로의 설계 또는 제조, 집적 회로용 고급 패키징 기술,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거래 등이 금지됩니다.

양자컴퓨팅 분야의 경우 특정 양자 네트워크 또는 양자 통신 시스템 개발 또는 생산 등의 거래가 금지되며, AI 분야에서는 모든 AI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거래가 금지됩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준수 의무자, 투자제한 대상 등을 볼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로봇청소기 해킹 문제에 삼성-LG 호재 될까

중국 유명 브랜드 로봇청소기가 해킹문제로 불안감이 높아지자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 업체들이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습니다.

ABC뉴스·뉴욕포스트·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유명 브랜드의 로봇청소기가 해킹당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국내 가전 업체에겐 중국 로봇청소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호재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로봇청소기들이 선두권을 차지하면서 국내 가전 업체들의 로봇청소기가 덜 팔렸던 게 사실"이라며 "중국 로봇청소기에 대한 해킹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국산 로봇청소기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에 국내 가전 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사용하면 '위생 걱정을 덜어준다'는 장점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30일 긴급 이사회 소집...자사주 처분 검토

전날 고려아연이 이사진들에게 30일 긴급 이사회 소집을 통보했습니다. 

구체적인 의안은 특정하지 않았으나, MBK파트너스·영풍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응할지 결정하고 보유 중인 1.4%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살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하는 내용을 검토할 것이란 추측도 나옵니다. 

MBK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의 이유로 '주식 소각 및 임직원 평가 보상'이라는 목적을 명시했으나, 최대 주주인 MBK·영풍에 비해 의결권 있는 주식이 1주라도 아쉬운 최 회장으로서는 해당 자기주식을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소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용, 올해 '별도 메시지' 계획 없어…등기이사 복귀도 '희박'

삼성전자의 '위기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7일 삼성전자가 위기론 속에서 이 회장 취임 2년을 맞았지만, 이 회장이 시장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메시지를 내놓지 않아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1일 개최되는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별도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재계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55주년 기념식은 한종희 부회장이 진행하는 행사로, 이 회장은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며 "이날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 창립 기념식에서 메시지를 전한 적은 없다. 창립기념식에서 메시지를 전했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데 이것들은 다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이 회장이 다시 등기이사로 복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매우 커지고 있지만, 그가 등기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 "의대생 휴학신청 대학 자율 승인"

교육부가 대학 자율 판단에 따라 의대생의 휴학 신청을 승인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전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과대학이 설치된 40개교 대학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늦어도 2025학년도에는 학생이 복귀하고, 의대 학사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에 정부와 대학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총장들은 "학생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집단유급 등 학생 불이익이 우려되는 절박한 시점에 정부가 대승적으로 학교 현장의 요구를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며 "개인적 사유에 대한 휴학 승인 자율 조치를 통해 대학별로 조기에 내년도 교육과정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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