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11.04 09:34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카멀라 해리스 SNS)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카멀라 해리스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해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 데다,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최장 13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500만명을 넘어섰다.

4071만9518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437만4356명이 우편투표(이하 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고 선거연구소는 밝혔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미 대선 사전투표자는 팬데믹 특수성이 작용한 2020년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과 비교해선 많이 늘어난 규모다.

선거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우편투표가 늘면서 올해 대선에서는 승자 결정이 선거 후 며칠 지나서야 가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언제 나올지 안갯속인 상황이었다가, 4일째 들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많이 늘어난 데다 경합주에서 초박빙 승부가 이어졌던 탓이다.

올해 대선에선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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