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1.28 17:04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박성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가상자산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의 '루프홀(규제 허점)'이 되지 않도록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거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제18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최근 들어 가상자산이 불법행위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1년 11월 28일 세워진 FIU는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했으며,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대한 이해 제고와 인식 확산을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 10월 자금세탁방지 분야 국제기구인 FATF가 우리나라의 자금세탁방지 체계에 대해 가장 높은 평가 등급을 부여했다"며 "향후 가상자산 거래내역을 보고하도록 해 가상자산이 환치기나 탈세의 수단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청소년 도박, 불법리딩방 같은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해 현행 모니터링, 사후 수사 및 적발 시스템을 넘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범죄 자금흐름을 조기에 차단해 범죄를 예방하고, 자금은닉 전 계좌를 동결해 몰수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금 세탁은 본질적으로 익명성과 초국경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FATF 등 국제기구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자금세탁방지에 기여한 4개 기관과 28명의 개인 유공자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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