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12.03 13:20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올해 누적 영업손실이 6600억원에 달하며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 2공장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3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중 2공장의 일부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박스업(Box-Up)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다.

공장은 올해 상반기 페트(PET)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 라인도 멈췄다. 재가동할지, 매각을 추진할지 등 방침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장 측은 2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 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해 재가동은 불투명해 보인다.

이번 조치는 공장을 가동할수록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케미칼의 누적 영업손실은 6600억원에 이른다.

롯데케미칼 측은 "기초화학 생산 부문의 원가절감,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공장 단위의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진행 중"이라며 "크래커 가동률 조정에 따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운스트림 일부 라인의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최적의 가동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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