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04 06:00

◆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령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4일 오전 4시 20분께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6시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본질적인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다만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를 증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美 HBM 대중 수출 통제…韓 영향 전망 엇갈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중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한 가운데, 이번 수출 통제가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업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부는 이번 수출 통제가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는 반면,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양사는 이번 수출 통제 대상 추가에 대해 '크게 우려할 바는 없다'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HBM 매출 중 30%가 중국에서 일어나는 만큼,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HBM의 물량은 아주 적다"며 "산자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제재안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미국 정부의 HBM 대중 수출 통제 대상 추가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HBM이 HBM3E나 HBM4 등 5세대, 6세대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을 더욱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반도체 시장에서 AI 반도체가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HBM 수출 확대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고려아연, 다음 달 23일 임시 주총…경영권 경쟁 '분수령'
고려아연이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전날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총을 설 연휴 직전인 내년 1월 23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시 주총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여겨집니다. 앞서 MBK·영풍은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며, 고려아연에 신규 이사 14명을 추가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고려아연의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 인사 12명과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 상한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아, MBK 측 이사들이 다수 신규 선임될 경우 MBK·영풍에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임시 주총 개최 소식에 고려아연의 주가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날 고려아연은 직전 거래일 대비 13만1000원(9.28%) 오른 1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롯데케미칼, 여수 2공장 일부 가동 중단…실적 부진 여파
올해 누적 영업손실이 6600억원에 달하며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 2공장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합니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중 2공장의 일부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박스업(Box-Up)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입니다.
공장은 올해 상반기 페트(PET)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 라인도 멈췄습니다. 재가동할지, 매각을 추진할지 등 방침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장 측은 2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 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해 재가동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화학 생산 부문의 원가절감,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공장 단위의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진행 중"이라며 "크래커 가동률 조정에 따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운스트림 일부 라인의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최적의 가동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제왕절개' 진료비 본인부담금 무료…저출생 극복 기대
내년부터 제왕절개로 출산해도 진료비 본인부담금은 0원이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왕절개 분만건수 비중은 2019년을 기점으로 전체 분만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왕절개 분만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5%를 환자가 부담해 왔습니다.
정부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2025년 1월 1일부터는 제왕절개 분만 시 자연분만과 동일하게 진료비 본인부담을 현 5%에서 0%로 무료화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는 올해 출생아 수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 중입니다. 월별 출생아는 올해 4월(2.8%)과 5월(2.7%) 증가 전환한 뒤 6월(-1.8%)에는 소폭 줄었으나 7월부터 9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韓 개미 주도 '리플' 폭등…업비트·빗썸 거래대금 10조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 새로운 가상화폐 투자처로 급부상한 리플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리플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72% 오른 2.7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리플의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17년 12월 기록한 3.84달러입니다.
전날 오후 3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리플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4017억원, 1조97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거래대금을 합하면 무려 1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리플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뉴욕 금융서비스국이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랩에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 때문으로 보입니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차르 물망에 오르고 있을뿐더러 지난 4년 동안 리플과 법적 분쟁을 벌여온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 소식도 리플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