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10 10:05
"내년도 정부 예산안, 오늘 처리…증액 필요시 추경으로 가능"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인식하에서 나온 발언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와 정부가 모여서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현재 상황이 어떤지도 정확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환율이 급등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전날 코스닥 지수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저이고, 코스피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하루에 29조원씩 국민 재산이 허공에 날아가는 것이고, 환율도 1430원으로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수 부진, 수출 감소에 이어 이제 금융시장까지 참으로 국민들께서 힘드실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국민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손해를 보고 있다"며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 때문에, 그리고 여당 인사들의 탄핵 반대 때문에 온 국민이 두고두고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고 정부가 내년 국가 살림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즉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추경 등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