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2.11 11:07

한투운용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 개최
배재규 "디지털 시대 테크 장기 투자 필수적"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테크 애널리스트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테크 애널리스트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똑똑한 소비자들은 항상 세일할 때 상품을 구매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시장의 변동성이 오히려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마크 마하니 미국 에버코어ISI 인터넷 기업 리서치 책임자는 기술주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1일 한투운용은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식 투자자들이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먼저 오프닝 스피치를 맡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테크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 2022년 한투운용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래 지속적으로 빅테크 투자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등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배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완전히 디지털 시대로 전환한 상태로써 '기술의 시대'로 정의할 수 있다"며 "기존 제조업 구조의 산업 구조가 빅테크가 주도하는 산업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에 대한 장기투자는 필수이자 지속 가능한 투자"라며 "테크의 발전은 반도체 성장과 동시에 이뤄지기에 일시적인 테마가 아니라 장기투자 해야 하는 테마"라고 전했다. 

미국 투자사 에버코어ISI 테크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는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테크 투자의 기본 원칙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마하니는 "변동성은 다른 말로 세일즈"라고 할 수 있다"며 "똑똑한 사람들은 항상 상품을 세일할 때 산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시장 변동성이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하니는 "구글이나 메타 등 우량한 기술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른 기업 대비 빠른 매출 및 수익 성장"이라며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높은 매출 성장률을 수년간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언제나 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고, 우량한 기업이라고 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 일명 '이탈한 우량주'를 찾아 저렴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의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의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반도체 산업 지형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권 교수는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단순한 AI 반도체 칩이 아닌 세부 도메인 분야에서 고신뢰도와 연산 가속 성능을 가진 맞춤형 AI 칩 생산을 할 수 있는 국가, 기업, 혹은 기업 클러스터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 첨단기술 패권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는 점차 더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 과정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이 얼마나 줄어들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나 인도 같은 시장이 이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에서 중국 기업들의 비중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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