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2.16 15:34
검찰 로고. (사진=뉴스웍스DB)
검찰 로고.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9개 증권사의 채권형 랩어카운트·신탁 돌려막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들과 거래한 8개 증권사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사 8곳의 중개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되는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개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하나·교보·유안타·유진투자·SK)를 대상으로 채권형 랩·신탁 업무 실태에 관한 집중 점검에 착수했다. 지난 6월에는 KB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이들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 등을 환매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는 2022년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발표하면서 발생한 신용위기 사태다.

랩·신탁 영업은 증권가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으나 레고랜드 사태 당시 채권 가격이 급락하자 자본시장이 경색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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