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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기자
- 입력 2024.12.19 16:32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확보한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에 대해 대응 준비를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9일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MBK·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발행주식 총수의 40.97%,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주식 총수 기준으로는 46.7%에 이르며 과반 확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고려아연은 MBK의 이번 매입 행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회사 측은 "MBK가 과거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83만원과 89만원의 매수 가격을 '배임'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며 "이번 행위는 두 차례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 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으로 시장과 투자자들을 기만한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약 2950억원을 투입해 총 23만4451주의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125만원 수준이며, 이달 6일에는 주당 194만원에 1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의 지분 매집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