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12.31 18:36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4차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민서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4차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민서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여객기 참사 이후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4차 브리핑'에서 "지속되는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안전 관리 소홀 의혹에 대한 해명과 향후 안전 대책 및 탑승자 가족 지원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우선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공기 점검 강화 ▲정비 인력 확충 ▲비상 모니터링 강화 등 항공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항공 종사자의 정서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김 대표는 "현재 기존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이 있기에 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타 항공사에서 대체 가능한 노선 위주로 감축하겠다"며 "항공기 동선에 따른 편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감축 조치가 과거 무리한 운항으로 축소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업무 경감 및 실질적인 정비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현장에서는 정비사 인력 감소로 인한 피로도 증가와 정비 시간 단축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질문도 제시됐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정비사의 숫자는 항공기 대수와 연관되는 데 2019년 대당 12.0명에서 현재 대당 12.6명으로 늘었다"며 국토부 기준인 12.0명을 상회하며 내년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제주항공의 과징 건수와 행정처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작년과 올해는 유의미한 처분이 없었다"며 "과거 부족했던 부분을 바탕으로 안전 운항 체계를 꾸준히 개선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부터 장례 절차가 시작됐고 필요한 비용과 유가족의 생활 지원을 위해 조의의 뜻을 담아 긴급 지원금을 논의하고 있다"며 "배상 절차를 국내외 보험사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급 지원금은 보험 처리와 별개로 당사에서 우선 지급하는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생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긴급하게 도와드려야 하는 부분이기에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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