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1.03 17:46

"현금자산 1400억 확보·예약 유입도 지속…유동성 위기 없을 것"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6차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민서 기자)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6차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민서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제주항공이 오는 3월까지 약 1900편의 항공편을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6차 브리핑'에서 "운항 감축 계획을 당국에 설명했고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내선을 비롯해 국제선의 경우 운항 빈도가 높은 일본,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우선 축소할 방침"이라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운항 일정이 변경된 예약자에게는 대체 편 정보를 안내하고 예약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 변경을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브리핑에서 제주항공은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은 1월 셋째 주부터 운항편 감축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동계운항 기간 중 최대 15%의 운항 감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동성 위기 우려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 본부장은 "예약이 일부 취소된 상황이지만 반대로 예약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확보한 현금도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약 1400억원 수준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감편이 실적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감편으로 인해 줄어드는 매출을 밝힐 수는 없으나 현재는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현재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제주항공 항공기의 한쪽 엔진이 꺼지는 현상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두 개의 엔진 중 하나가 작동 불가능하면 바로 회항 조치를 해야 한다"며 "(과거) 버드 스트라이크 등으로 인해 회항한 과정이 없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송 본부장은 "오늘 오전 기준으로 4구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돼 총 46구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며 "오늘 희생자 6분이 영면에 들어 오늘까지 총 10분의 발인이 엄수됐으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 본부장은 "항공 산업은 이용자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의 관리·감독 기준이 강력하다"며 "이번 일이 이용자 안전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타 항공사에 누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 측은 이날 6차 브리핑을 끝으로 당분간 공식 브리핑은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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