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1.03 08:29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탄 차량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탄 차량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수사팀은 오전 7시 20분쯤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도착한 뒤, 대통령경호처와 협의 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3분쯤 관저 정문 안으로 이동했다. 공수처는 경호처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문만 진입했을 뿐 건물로의 진입은 아직 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관저 입구 주변의 건물 주변에서 공수처 수사관과 경호처가 대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경호처는 "적법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할 것"이라며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오늘 한남동 관저 인근에만 2800명의 기동대를 투입했다. 도로를 따라 차벽도 설치됐다.

윤 대통령은 형법상 내란죄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달 18일과 25일, 29일 공수처의 1·2·3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이에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달 31일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6일까지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불응할 뜻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날 역시 새벽부터 지지자들이 몰렸다. 오전 8시 현재 200~300명의 인원이 집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불법 영장, 원천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경찰이 상황을 통제하면서 별다른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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