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03 14:1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고위공직장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결국 무산됐다.
공수처는 3일 오후 1시 30분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
공수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13시 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고 언론공지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는 이날 대통령 경호처와 5시간 가량 대치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3분경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 7시 20분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이후 차에서 내려 대기하다가 오후 8시 3분경 광저 정문 안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정문만 진입했을 뿐 건물로의 진입은 불발됐다. 공수처와 경찰은 관저 입구 건물 주변에서 경호처 등과 5시간 넘게 대치했다. 이들은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는 공수처 30명, 경찰 특수단 120명 등 150명이 동원됐다. 이중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50명이다. 남은 경찰관 70명은 관저 밖에서 대기하다 일부 추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가 군과 대치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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