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24 08:0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달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여파로 올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4일 KB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Hold(중립)'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8500원으로 15% 낮췄다. 제주항공의 전날 종가는 7450원이다.
KB증권은 2024년 4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줄어든 22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7.5% 하회한 금액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기재 공급 능력 제약으로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여객 수송량(RPK)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공항의 중·단거리 국제선 운항편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 4분기 제주항공의 국제여객 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5.4%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올해 부진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는 "2025년 제주항공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50.4% 하회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7C2216편 사고 영향을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에 반영했다"며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운항량을 10~1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인 재무적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은 낮지만, 안전지침 강화에 따른 가동률 하락, 정비비 증가 및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7C2216편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