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2.11 18:55

12일 오전 7시까지 당진제철소·인천·포항·순천공장 가동 중단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결의대회'에서 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 및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현준 기자)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결의대회'에서 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 및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현준 기자)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제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11일 금속노조 소속 현대제철 원청·자회사 노동자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현대제철 원청 5개 지회(충남·당진하이스코·인천·광주전남·포항)를 비롯해 현대제철 자회사 4개 지회와 비정규직 2개 지회, 경기지부 현대케피코지회 등에서 1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박상만 전국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까지 교섭을 미루다, 쟁의권 확보 이후에도 같은 답변만 반복했다"며 "사측은 현대차그룹의 허락 없이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안대원 금속노조 인천지부장 역시 사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측은 철강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교섭을 미루고 있지만, 정작 경기가 좋을 때도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지부장은 "2023년 임단협 결과를 두고 진행하는 이번 교섭에서도 사측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현대차그룹의 노무 정책을 바꿔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차별 철폐와 약속 이행 촉구, 비정규직 철폐 요구 등이 나왔다. 이날 참석한 울산지부의 한 노조원은 "사측이 조속히 교섭안을 내놓아 임단협이 원만하게 타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이날 오는 12일 오전 7시까지 전국 사업장의 조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생산 중단 대상은 당진제철소, 인천공장, 포항공장, 순천공장 등 주요 사업장이다. 현대제철 측은 생산 중단 사유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 결의대회 참석에 따른 노동조합 총파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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