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2.14 18:57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제철이 기본급 400%와 정액 1000만원을 포함한 성과급 지급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 안이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날 진행된 제21차 교섭에서 경영 성과금, 독려금, 생활안정 지원금을 포함해 기본급 400%와 10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앞선 20차 교섭에서 제안한 금액보다 500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그러나 노조는 "고작 돈 몇 푼 얹었다. 그룹사 차별 말고 제대로 된 단협안을 제시하라"며 교섭안을 거부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이미 마무리하고 성과급을 확정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본급 500%와 1800만원을 지급했으며, 현대위아는 기본급 400%에 1700만원(주식 포함)을, 현대트랜시스는 기본급 400%에 1320만원을 지급했다.
현대제철 노사 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지속적인 단체교섭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지난 11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에 현대제철은 12일 오전 7시까지 전국 사업장의 조업을 24시간 중단했다.
한편, 현재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2024년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현대제철과 현대케피코 두 곳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