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2.18 09:53

'주52시간 적용 예외' 놓고 이견…반도체법 산업소위 통과 불발
안철수 "이 대표, 연구 안 해봐서 몰라…연구원 발목 잡지 말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여아가 전날(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를 열고 반도체특별법을 논의했으나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규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법안 통과가 불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반도체특별법 산자위 소위 통과가 국민의힘 반대로 불발됐다"며 "주52시간 예외 조항없이 어떤 것도 합의할 수 없다는 무책임한 몽니로 국가의 미래가 걸린 '산업 경쟁력'이 발목 잡히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계엄으로 국가경제를 이 지경까지 만들어 놓고도 부족한가"라며 "반도체산업이 망가지더라도 민주당이 하자는 것은 기어코 발목 잡아야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성장과 분배가 상호 보완 관계이듯 기업 발전과 노동권 보호는 양자택일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주52시간 예외는 노동총량 유지하되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로시간 조정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 것인가의 문제로, 노사간 오해를 풀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답을 찾아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에서 중요한 것은 위기에 봉착한 반도체산업을 살릴 지원 조항들로 이미 여야 모두가 합의했다. 위기에 놓인 반도체산업과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견 없는 부분부터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부디 더는 조건 붙이지 말고 합의 가능한 반도체 특별법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출처=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출처=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이 결국 반도체특별법을 무산시켰다"며 "이 대표는 몰아서 일하게 해주자는데 왜 안되냐 하다가 장시간 노동으로 경쟁력확보는 모순이라며 반도체연구직 52시간제외도 없던 일로 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 안 해본 사람은 한 과제 끝낼 때 왜 몰아서 일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 직후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면 된다"며 "세계는 미래로 날아가고 있다. 뛰어서라도 따라잡으려는 대한민국 뒷다리는 잡지 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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