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26 17:37
페이스 결제시장 노크…일상 금융생활 변화 주도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출범 후 10년 동안 금융 허들을 넘어온 토스가 이제는 해외 시장을 바라본다.
토스는 26일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의 지난 10년은 혁신을 발명하고, 혁신을 확산하며, 이를통해 전체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해온 여정이었다"며 "토스가 만들어낸 혁신은 자체의 성장을 넘어 다른 산업 주체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금융을 넘어 일상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등 3가지 주제로 설명했다.
먼저 토스는 금융 슈퍼앱을 넘어 '일상의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방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토스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및 스타트업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지난 10년 동안 축적한 사용자 경험 혁신 시스템과 시장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년 동안 총 1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계획도 밝혔다.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마케팅도 지원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승건 대표는 "스타트업 지원은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필요한 대출, 마케팅비 지원, 소프트웨어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운연비와 운전 자금을 포함한 지원"이라며 "더 많은 혁신들이 소비자에게 확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시장도 확대한다. 최근 편의점 3사 제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진입한 페이스페이는 지갑 없이도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결제단말기는 2월 현재 가맹점 10만개를 돌파했다. 아직 시장점유율은 6% 수준에 그치지만 서비스 고도화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영역 확장을 위해보안 시스템 개발, 국제 표준 및 정보보호인증 투자, 강화된 고객 보호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고객 보호를 위해 기존의 토스 안심보상제를 오프라인 결제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심보상제는 고객에게 귀책 사유가 있든 없든 먼저 선지급을 한 다음에 토스가 직접 사고유무를 따진 다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결제 오류로 고객에게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해도 걱정없이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야심도 드러냈다. 향후 5년 내 토스 사용자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이나 서비스들과 비교해 봐도 매월 사용하는 유저 비율이나, 일 방문자 수 등 토스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충성도를 확보했다"며 "지금 토스가 한국만 알려져 있지만 전 세계인이 쓸 수 있도록 한국에서 해외로 진출해 자랑스러운 모바일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