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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3.02 09:4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목재 수입품까지 관세 부과 수순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싱크대와 같은 제품도 포함된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원목과 목재 등의 수입에 따른 국가안보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특정 품목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악관 당국자는 "전세계적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이 보조금을 통해 과잉 생산을 한 뒤 이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내 제조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덤핑하는 국가로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거론하고 한국과 중국도 싱크대 등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재가 국가 안보와 관계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당국자는 "국방부가 목재와 관련 파생상품의 주요 소비자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대해 약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목재에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한국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가구류 수출규모는 3000만달러(438억원) 수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