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07 21:36
3월 말까지 미복귀 시 5058명…"교육자가 학생 협박"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3월 말까지 의대생이 학교로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의대생 복귀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7일 이선우 비상대책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정부의 제안을 일축했다.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과 이해우 동아대학교 총장 등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단과 이종태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갖고 "3월 말까지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서는 의총협 건의에 따른 총장의 자율적인 의사를 존중키로 했다"며 모집인원 '3058명' 건의를 수용했다.
다만 "3월 말까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는 경우에는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정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은 철회되고, 입학정원이 5058명으로 유지된다"며 복귀를 단서로 달았다.
이에 대해 의대협은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5058명을 뽑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교육자 입에서 교육을 더 못 받게 하겠다고 학생을 협박할 거라면 교육과 학생을 위한다는 말을 다시는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귀하지 않으면 5058명? 괘씸죄도 아니고, 학생들을 상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사기와 협박뿐"이라며 "7500명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할지 대안도 없이 내년 신입생 선발부터 걱정하는 모습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