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4 11:2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재차 요청했다. 앞서 교육부와 의대를 가진 대학의 총장과 의대학장은 3월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년의 3058명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의대생은 캠퍼스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학부모와 의료계 선배들도 복귀를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대생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적인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정부는 의대생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적인 행위에는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의 이번 의대 모집인원 관련 결정에 대해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도 있을 것이지만, 지난 수십 년간 누적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개혁은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2차 병원 육성, 비급여·실손보험 개편, 의료사고안전망 강화 등을 담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의료계의 적극적인 의료개혁특위 논의 참여를 당부하며 "당장 참여하기 곤란하다면 별도로 현장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외상학 세부전문의 수련 지원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는 외상학 세부전문의 수련 지원사업 예산 8억6800만원을 확보해 중증외상환자를 전담하는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수련 지원대상기관 및 수련비용을 지원하는 전문과목을 확대해 더 많은 전문의에게 수련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예산 부족으로 인한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의 운영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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