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5 08:00
한미 금리차 1.75%p 유지…정부 "24시간 점검체계 유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우리 시간으로 20일 새벽 발표할 예정인데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정책금리는 2023년 7월 연 5.25~5.50%에 도달한 뒤 연속된 8번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다. 작년 추석 직후인 9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하, 이른바 빅컷이 단행되면서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시작됐다.
이후 11월, 12월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돼 4.25~4.50%까지 떨어졌다.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에도 동결이 결정됐다.
2월 FOMC에서도 연준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가 4.25~4.50%로 유지될 확률은 98%에 달한다. 시장참여자들이 동결을 확실시하고 있다.
이 경우 한미간 금리 역전폭도 당분간 상단에서 1.75%로 유지된다. 3월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논의하지 않는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10월 3.50%에서 3.25%로 떨어지면서 인하기에 진입했다. 11월 0.25%포인트 추가 인하됐고, 올해 1월 동결 후 2월 재차 0.25%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증권가는 연준이 고용·소비 등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이후 가속화된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및 성장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미 연준은 정책 변화를 크게 주지 않으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동결을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12월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환경에 큰 변화는 없어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며 "물가 진전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힌편 정부도 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를 열어 "다음주 FOMC와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18~19일)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점검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