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2 07:13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속도 조절을 재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DC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연준의 2% 장기 목표에 견줄 때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제약을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 진전이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책은 우리가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달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 당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연준의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업무중단 조처를 내린 소비자금융보호국(CFPB)과 관련한 질문에도 "다른 연방 규제기관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동결할 확률은 79%로 전날(72%) 대비 약 7%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