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7 18:53
가입 보험사 삼성화재 포함 5곳…제주항공 재무 영향에는 미미할 듯
전체 화재 중 항공기 화재, 발생 건수 적지만 피해 규모에선 가장 커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지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국내 보험사들이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금 규모가 9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항공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 방콕발(기종 B737-800) 항공기의 착륙 사고로 인한 재해 발생 금액은 약 990억2244만원으로, 이는 제주항공의 총 자산(약 1조9572억원) 대비 5.0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주항공은 "해당 금액은 지급해야 할 손해배상 금액으로, 당사는 항공기 사고에 대비해 기체보험 및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가입한 보험사는 삼성화재를 포함한 5개사로, 보험 보장 규모는 ▲기체보험 3651만달러(약 529억원) ▲배상책임보험 10억달러(약 1조4490억원)로 구성됐다.
제주항공 측은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며, 조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항공기 화재는 총 14건 발생했다. 이는 전체 화재 건수(40만5977건)의 0.003%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발생률을 보였지만, 한 건당 평균 재산 피해 규모는 2억5764만원으로 가장 컸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항공기 화재에 이어 ▲항공시설(1억9666만원) ▲위험물 제조소(1억8867만원) ▲발전시설(1억5305만원) ▲위생시설(1억1941만원) ▲선박(1억1022만원) 등의 순으로 재산 피해 규모가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