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3.25 02:58

루이지애나주에 50억 달러 규모 철강 공장 포함
트럼프 2기 출범 후 韓 기업 첫 번째 대규모 투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4월 초부터 예정된 미국 자동차 및 철강 관세 악재에 대비해 200억 달러(한화 29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한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등 외신은 현대차그룹이 24일(현지 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50억 달러(한화 7조3400억원) 규모의 철강 공장을 포함해 이같은 내용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미국 당국자 언급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 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철강 공장을 세워 15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현대차가 미국 내 자동차 공장에서 만드는 전기자동차에 쓰일 차세대 철강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각각 1곳의 자동차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서 건립해 온 세 번째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개장 계획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상호관세를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0일 “현대차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고, 조지아주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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